구준엽 "내 사랑 서희원, 돈으로 덧칠하지 마라" 루머에 '분노 일침'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슬픔에 잠길 시간조차 허락하지 않는 악마 같은 사람들…"가수 구준엽이 아내 고(故) 서희원(쉬시위안)을 떠나보낸 후 깊은 슬픔 속에서도 악성 루머 유포자들을 향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단순한 추측성 루머를 넘어 고인과 유족을 모욕하는 행위에 대해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6일 구준엽은"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가족과 나의 사랑을 매도하고 있다"며 "거짓 뉴스로 상처를 주는 행위를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이는 서희원의 전 남편인 왕샤오페이와 일부 네티즌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특히 왕샤오페이는 서희원 사망 당일 밤, 취재진이 진을 친 서희원의 집 앞에서 비를 맞으며 걷는 모습을 연출해 '조문 퍼포먼스' 논란에 휩싸였다.
마치 슬픔에 잠긴 듯한 모습을 연출하며 동정 여론을 얻고, 동시에 과거 이혼 당시 불거졌던 자신을 둘러싼 비난 여론을 무마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또 쉬시위안의 유족이 일본에서 사설 전세를 이용해 대만으로 돌아갔는데, 이 전세기는 왕샤오페이의 모친이 비용을 부담했다는 루머까지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유족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서희원의 여동생이자 대만 배우인 쉬시디(서희제)는 "전세기 비용을 포함한 모든 장례 절차는 가족이 책임졌다"며 루머를 강하게 반박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구준엽은 서희원이 남긴 유산과 관련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내가 평생 모은 재산은 사랑하는 가족을 위한 것"이라며 "나의 권한은 장모님께 모두 위임하고, 아이들의 몫은 외부 간섭 없이 보호될 수 있도록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일각에서 제기된 유산 관련 루머를 일축하고,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구준엽은 "아내와 함께한 시간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선물이었다"며 "남은 가족들을 지키는 것이 내 마지막 할 일"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희원은 지난 2일 일본 여행 중 갑작스러운 폐렴 증세로 세상을 떠났다. 20년 만에 재회하며 영화 같은 러브스토리로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비극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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