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황족에서 조선 황태자비로! '더 라스트 퀸' 이방자의 충격적 비밀 최초 공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특별한 오페라가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 조선왕조의 마지막 황태자비였던 이방자 여사(1901~1989)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오페라 '더 라스트 퀸'이 오는 11월 19일과 20일 이틀간 서울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2015년 일본 도쿄 신국립극장에서 초연된 후 일본에서 여러 차례 재연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이번이 첫 공연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이 오페라의 제작과 주연을 맡은 재일 교포 소프라노 전월선은 이방자 여사의 생애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1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철저한 취재와 자료 수집에 매진했다. 그녀는 이방자 여사의 조카와 측근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고,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았던 자필 편지, 사진, 음성 등 방대한 자료를 발굴해 대본 작업에 반영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이방자 여사의 진솔한 이야기를 무대 위에 생생하게 재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방자 여사는 일본 황족 출신으로, 조선의 마지막 황제 순종의 동생이자 고종의 막내아들인 영친왕(본명 이은)과 1920년 정략결혼을 했다. 당시 일제는 조선 왕실의 혈통을 일본에 묶어두기 위해 이 결혼을 강제했다. 일본에서 태어나 자란 그녀였지만, 운명의 아이러니로 한국 땅에 뼈를 묻게 되었다. 1974년 영친왕이 세상을 떠난 후에도 이방자 여사는 한국에 남아 장애인 복지 사업에 헌신하며 여생을 보냈다. 일본 황족에서 조선 왕가의 며느리로, 그리고 한국 사회의 봉사자로 변모한 그녀의 삶은 한일 양국의 복잡한 역사적 관계 속에서 독특한 궤적을 그렸다.

이번 오페라 공연은 한국 관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어 자막을 제공한다. 주한일본대사관과 한일친선협회중앙회가 후원하고 국제문화공연교류회가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한일 양국의 문화 교류를 증진하는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협찬사인 카네다홀딩스(회장 김덕길)와 풍산(회장 류진)이 물심양면으로 제작을 지원하며 한일 기업 간 협력의 모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더 라스트 퀸'은 단순한 역사적 인물의 재현을 넘어,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한 여성의 내면과 고뇌, 그리고 두 나라 사이에서 느꼈을 정체성의 혼란과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일본 황족으로 태어나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비가 되어 한국에서 생을 마감한 이방자 여사의 삶은 한일 관계의 복잡한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시대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찾아간 한 인간의 의지와 용기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에 양국의 아픈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키며, 과거를 직시하고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재일 교포 소프라노 전월선의 열정이 빚어낸 이 작품은 한일 양국의 문화적 가교 역할을 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역사적 성찰의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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