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도 조심했는데…김장훈, 미르 신부 얼굴 무단 공개 논란

 가수 김장훈이 그룹 엠블랙 출신 미르의 비공개 결혼식 현장을 무단으로 공개해 '민폐 하객' 논란의 중심에 섰다. 김장훈은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은아(고은아) 동생 철용이(미르) 결혼식에 갔다가 갑자기 현타 옴"이라는 글과 함께 영상 하나를 게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주인공인 미르와 그의 비연예인 신부가 버진로드를 함께 걷는 모습이 담겨 있었는데, 일반인인 신부의 얼굴이 모자이크 처리 없이 그대로 노출되어 문제가 됐다.

 

문제는 이날 결혼식이 가족과 가까운 지인들만 초대해 비공개로 진행됐다는 점이다. 실제로 미르의 친누나이자 배우인 고은아조차 동생의 결혼을 축하하면서도, 신부의 얼굴이나 결혼식 현장 사진을 일절 공개하지 않으며 사생활을 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김장훈의 행동은 더욱 경솔했다는 지적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에 "가족들도 일부러 얼굴을 올리지 않는 것 같은데 괜찮나?", "비공개 결혼식인데 신부 얼굴을 모자이크 없이 공개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연예인 하객의 '배려 없는' SNS 공유로 인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4월, 방송인 김종민의 결혼식에서도 가수 인순이가 자신의 SNS에 비연예인 신부의 얼굴을 그대로 노출시켜 뭇매를 맞은 바 있다. 당시 인순이는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며 자신의 실수를 빠르게 인정하고, "신랑, 신부에게 깊이 사과하고 괜찮다는 말을 들었지만 마음이 무겁고 미안하다"며 수차례 고개를 숙였다. 이처럼 명백한 선례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논란이 재발하면서, 비공개 행사에 참석하는 연예인들의 신중함이 더욱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논란과 별개로 미르는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의 한 예식장에서 1살 연상의 연인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이로써 미르는 엠블랙 멤버 중 지오, 천둥에 이어 세 번째 '유부남' 멤버가 됐다. 2009년 엠블랙으로 데뷔해 큰 사랑을 받았던 그는 현재 유튜버로 활동하며 '방가네' 채널을 통해 가족과의 유쾌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가장 큰 축하를 받아야 할 결혼식 당일, 주인공인 부부 대신 한 하객의 돌출 행동이 더 큰 화제가 되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