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뒤흔든 '하트셉수트', 전원 '이집트 걸그룹'으로 전격 데뷔 선언

 대학로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았던 뮤지컬 '하트셉수트'가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지난 3월, 고대 이집트의 여성 파라오라는 독특한 소재와 매력적인 캐릭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던 이 작품이, 오는 9월 30일 광명시민회관에서 단 하루의 스페셜 무대, ‘뮤지컬 하트셉수트 REBOOT: 이집트 걸그룹 데뷔 전야 콘서트’를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팬들의 기대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콘서트의 가장 흥미로운 지점은 그 탄생 배경에 있다. 모든 것은 지난 4월 1일, 만우절에 시작된 유쾌한 장난에서 비롯되었다. 당시 '하트셉수트' 제작사는 공식 SNS를 통해 "존재하지 않는 날짜인 9월 31일, 이집트 걸그룹이 데뷔한다"는 장난기 가득한 게시물을 올렸다. 이는 작품의 콘셉트를 활용한 가벼운 이벤트였지만, 팬들의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폭발적이었다. "정말로 데뷔해달라", "콘서트라도 열어달라"는 열띤 요청이 쇄도했고, 이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고자 제작진은 만우절의 '거짓말'을 '현실'로 만들기로 전격 결정했다.

 

단순한 갈라 콘서트를 넘어 '이집트 걸그룹 데뷔 전야제'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꾸며지는 이번 무대는 그야말로 특별함으로 가득 채워질 예정이다. 관객들은 공연의 감동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주요 넘버들을 라이브로 감상하는 것은 물론, 오직 이번 콘서트만을 위해 배우들이 야심 차게 준비한 스페셜 스테이지를 만나볼 수 있다. 이는 기존 뮤지컬 무대에서는 볼 수 없었던 배우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이번 콘서트는 지난 3월 초연의 막을 내린 이후 처음으로 배우들과 관객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하는 공식적인 자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쇼가 마련되어, 캐릭터 구축 과정의 비하인드 스토리나 배우들이 간직해온 소중한 추억 등 팬들이 궁금해했던 모든 것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놓을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작품을 사랑했던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하나의 축제와 같은 시간이 될 것이다.

 

뮤지컬 '하트셉수트'는 고대 이집트를 통치했던 위대한 여성 파라오 '하트셉수트'의 삶과 그녀의 무덤에서 발견된 이름 모를 여성 미라의 이야기를 교차하며 펼쳐내는 독창적인 서사로 초연 당시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역사적 사실에 창의적인 상상력을 더해 탄생한 매력적인 캐릭터와 중독성 강한 음악은 대학로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 이번 REBOOT 콘서트는 그 감동을 다시 한번 재현하는 동시에, '걸그룹 데뷔'라는 파격적인 콘셉트를 통해 작품의 세계관을 확장하고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